Project Description

권두언

내일을 기다리며 묵묵히 내딛는 한 걸음
「한반도인프라포럼」 공동회장
「대한건설협회」 회장 김상수

안녕하십니까? 대한건설협회 회장 김상수입니다.

「한반도인프라포럼」의 출범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난 3년 동안 남북 건설분야 협력과 한반도의 공동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와 심도 있는 논의에 참여하고 계신 산・학・연 등의 전문가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최근 북한은 수차례에 걸쳐 미사일을 발사하고 남쪽을 향해 포병사격을 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미일 정상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확장 억제를 강화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11.13.)한 바 있고, 이에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험(11.18.)을 강행했습니다. 남북이 강 대 강으로 부딪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이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욱 큰 안목과 긴 호흡으로 향후 건설분야 남북협력 방안을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밤이 깊으면 아침이 오듯,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실질적인 건설분야 남북협력 사업이 재개되면 시행착오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건설분야에 있어서 남북의 협력사업은 매우 다양할 것입니다. 북한은 경제발전을 위해 평양, 신의주, 원산, 북・중 접경지역 등에 산업 및 관광단지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택 부족으로 대규모 주택공급과 기존 노후주택의 개선이 필요하며, 식량 증산을 위한 농업기반시설의 정비와 확충도 필요합니다. 특히,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교통 인프라의 노후화로 기존 시설의 현대화와 신설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건설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건설재원, 건설자재, 건설인력 등의 효율적 조달을 위한 검토 등 건설산업 차원에서 준비해야 할 과업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북한의 경제와 민생을 위한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대규모 식량 공급 프로그램 지원, 발전과 송배전 인프라 지원, 항만과 공항의 현대화, 병원과 의료 인프라의 현대화, 국제투자 및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할 것을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 건설산업은 북한과의 본격적인 건설분야 협력사업이 추진될 경우 주도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실력과 경험치가 축적되어 있다고 자신합니다.

건설산업은 1947년 근대적 건설산업이 태동한 이래 개척자 정신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척박한 여건에서도 11만 3천㎞의 도로, 4천 9백㎞의 철도, 1,850만 호의 주택공급을 통해 경제발전을 견인하고 국민 삶의 질을 높여 왔습니다. 또한,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누적 수주액 9천억 달러를 달성하며 국가의 위상을 높여왔습니다. 건설산업은 국가 경제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기반산업이자 200만 건설인이 종사하는 대표적 일자리 산업으로 경제위기 시 마다 우리 경제를 회생시키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위기에 강한 건설산업의 저력과 우리 건설인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역량이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북한 인프라 개발에 적극 참여하여 새로운 남북협력시대를 열어 가는데 그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계묘년 새해에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로 평화의 서막이 열리고, 남북의 교류협력이 재개되어 한반도의 밝은 미래가 열리는 원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