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동향∙정보

궁금한 북한의 이모저모

북한 건설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신요셉
총신대학교 4학년(前 북한건설 근로 경험자)

Q1.

북한의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기술교육 현황은 어떠한가?

A1.

  • 북한은 남한과 달리 고등학교 과정은 없으며, 5학년제의 중학교 과정으로 되어 있음(1980년대 기준)
  • 중학교 과정 중 4학년 때 운전실습, 목공분야 교육을 받으며, 운전교육의 경우 차량연료의 부족으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임

Q2.

중학교 졸업 이후 진로는 어떠하였는가?

A2.

  • 중학교 졸업 후, 국가의 부름을 받아 군에 입대하였으며, 군복무기간은 10년임
  • 군 복무 시 미장과 조적 기능을 배웠으며, 그 기간 동안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터득하였음. 그리고 6개월간 평양-개성고속도로 공사에도 참여한 바 있음
  • 제대 이후에는 대학의 청사관리과에 근무하였으며, 철도 및 공장현대화 공사에도 참여한 바 있음

Q3.

기능, 기사 관련한 자격증 취득과정과 그 시기는?

A3.

  • 대외(중국, 러시아) 건설 참여시 북한 당국이 자격증을 요구하였으므로, 2006년 미장 6급의 자격증을 취득하였음 (자격증 취득 이전 시기에는 자격증을 어디서 취득하는지? 급수가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음)
  • 자격증의 취득과정은 통상 개인적으로 할 수 없으며, 일정규모의 인원이 확보된 상황에서 심사위원을 초빙한 후 일정한 시험을 거쳐 자격(기능)의 등급을 부여 받음
  • 기능공 자격 중 미장부문은 1급∼7급까지 있으며, 7급이 최고의 기능 자격임
  • 1급∼3급은 보통 조력공이라 하며, 4급∼7급은 기능공으로 대우함
  • 고난의 행군(1995년∼1999년) 이전 시기에는 자격증 수당을 받았으나, 그 이후에는 자격증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음
  • 건설대학 진학자의 경우, 졸업을 하면 기사 자격을 부여받고 있음

Q4.

건설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은 어떻습니까?

A4.

  • 건설교육은 기능공학교 1년 과정이 있으며, 주로 현장에서 도제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음
  • 그 외 자격(기능)을 취득하기 위한 교육에는 버스운전(정비 포함) 가능을 취득하기 위한 학교가 있으며, 버스 차장의 경우에도 교육을 통해 자격을 취득함
  • 북한의 경우 엘리베이터 운행에는 운전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해당기관에서 교육을 시킨 후 배치하고 있는 상황임
  • 류경정주영체육관 건설(1999년 9월 착공, 2003년 5월 완공) 시 백두산건축연구원 기술자가 투입되었으며, 이 때 6개월간의 기술교육과정이 있었음
  • 북한의 건설근로자는 본질적으로 배우려는 욕구는 강하나, 기본적으로 교육의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아쉬운 상황임

Q5.

북한의 도로, 건축 등 건설 수준은 어떠한가?

A5.

  • 대형차(작업차량 등 10t급 이상) 운행의 경우 도로 파손 방지 차원에서 평양시내 중심도로 통행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남한이 진출할 경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임(인력 중심으로 도로건설이 이루어진 결과에 기인함)
  • 1980년대 건설된 문수거리, 광복거리, 락랑거리의 살림집은 2011년 6월부터 시작된 창전거리의 살림집보다 더 견고하게 지어졌음(과거의 살림집을 선호하고 있음)
  • 김정일 위원장 시대(1994년 김일성 위원장 사망 이후∼2011년 12월)에는 건설근로 동원되어도 당국이 쌀 등 배급을 주었으며, 건설자재(시멘트, 골재 등)도 제대로 투입되어 질적인 면에서도 보장이 되는 상황이었음
  • 김정은 위원장 시대(2012년 이후)에는 경제난 사정으로 원활한 배급이 이루지지 않았으며, 건설자재의 투입도 이전 보다 적어 질적인 면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함
  • 특히 2013년∼2014년, 평양시 평천구역에서 아파트 붕괴사고로 약 5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하였음
  • 군인과 사업소가 투입되어 지어진 아파트(집)의 경우에도 입주자는 모래와 시멘트 등을 추가로 투입하여 더 튼튼하게 유지하려 하고 있음
  • 2012년∼2013년에 건설이 시작된 평양시 락랑구역의 건설은 아직도 완성이 되지 않은 상황이며, 김정은 위원장의 신규사업 건설 지시가 있으면 기존 현장은 1∼2인만 남기고 모두 신규사업장으로 투입되는 상황임

Q6.

남한의 건설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요?

A6.

  • 남한의 건설은 매우 체계적이고 시스템화 되어 있다고 생각함 (“남한의 기술은 연구를 통해서 내 몸에 딱 맞게 설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답변함)
  • 러시아에서 건설근로 시 석고판의 경우 크기는 1.2m×2.4m이나, 남한의 경우에는 0.9m×1.2m로 작업의 능률을 최대한 올릴 수 있는 크기라고 말함
  • 북한의 근로자도 기본역량은 매우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자재·장비 등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북한 근로자도 약 2주 정도 훈련을 받으면 기본적인 부분은 습득이 가능할 것이라고 함
  • 남한의 근로자들은 너무 쉽게 일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규격화, 분업화 등을 통해 일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함

Q7.

본인이 참여하였던 건설근로를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7.

  • 2005년∼2006년 기간은 국가건설감독성 대외건설 노동자로 참여하였으며, 그 이후 2007년에는 러시아 마가단 주택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였음
  • 2011년에는 평양시 창전거리 건설, 2012년∼2013년에는 락랑구역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에 참여하였으며, 2014년∼2015년 기간에는 다시 러시아 마가단 대외건설에 파견되어 건설근로를 하였음
  • 남한에 입국한 이후 건설 경험은 아파트 현장에 투입하여 내부 벽체(칸막이) 마감공사에 참여한 적이 있었으며, 당시 용어(건설재료 명칭 등)의 혼란이 있었음
  • 그 이후에도 도배공사를 한 적이 있었으나 관련장비의 부재(사용법도 부재)로 작업시간이 길어졌음. 이 때 장비사용 교육과 경험의 필요성을 느낌

Q8.

북한의 건설조직 체계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8.

  • 건설조직 체계는 크게 군체계 운영과 非군체계 운영으로 구분할 수 있음
  • 군은 도로군단(7총국, 8총국)에서 건설을 전담하고 있으며, 대대급 규모로 구성되어 있음. 대대급의 참모는 시공관리자급으로 관련대학을 졸업하고 공병대학에서 약 5년∼6년 정도 교육을 받은자 임
  • 도로군단에는 건설장비 및 시설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종류로는 레미콘공장, 아스콘공장 및 장비, 다짐기 등 중국산과 과거 현대아산에서 제공한 장비임
  • 非군체계로는 돌격대(각 도·시·군 존재)와 수도건설사단으로 구성된 조직을 가지고 있으며, 기본적인 체계는 군조직 체계를 따르고 있음
  • 각 기능단위 또는 작업별 작업인원을 배치할 경우 통상 10명 중에 보위원 1명을 배치함(누가 보위원인지 모르게 배치함)

Q9.

북한 건설근로자의 임금체계는 어떠한지요?

A9.

  • 북한은 사회주의국가 체제이므로 북한 내 건설근로 시 월급으로 북한 돈 3,000원(북한에서 1달러는 8,400원 임)을 받고 있는 상황임
  • 러시아, 중국 등 대외건설 근로 시에는 월급 800달러로 국가 간 체결하고 실제 근로자에게 임금은 약 700달러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음
  • 따라서, 자국보다는 대외건설 근로를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높음

Q10.

추가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A10.

  • 북한 건설근로자 활용 시 자재는 남한직원이 직접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함
  • 남한이 북한 진출을 통해 사업을 할 시, 교육을 통해 숙련된 기능공을 양성한다 해도 다른 사업장으로 배치시킬 가능성이 크므로 사전 합의가 필요한 상황임
  • 북한 건설사업장에서도 초보적인 안전교육은 실시한다고 함
  • 안전장비인 안전모의 경우 철저한 개인적인 관리를 하지 못하면 분실의 우려가 있고, 안전화의 경우에도 불편함 때문에 잘 착용하지 않는다고 함
  • 마지막으로 북한 진출을 통해 사업을 할 시, 남한기업(당국)이 근로자 모집을 하고 기술교육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함